이전에 일하던 업계에서 친해진 주니어 동료가
최근에 대기업 전환형 인턴에서 전환에 탈락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사유는 업무 능력이 너무 좋아서(??)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일단 요즘 이런 도시괴담 같은 얘기를 자주 듣는 것 같아서 심난했다.
이 친구는 3개 국어를 할 줄 알고
밝고 긍정적이고 일을 잘해서
업계에서 '창업 재질'이라고 불리는데도
이런 일을 겪는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내가 바라보는 나와 세상이 바라보는 내가 다르다.
그 친구는 아마
구조가 이미 안정적인 회사의 인턴 자리보다는,
아직 성장하고 있고 성과 중심적인 회사의 경력직 포지션이 적합할 것이다.
결국 이전 회사와 Fit이 맞지 않은 것이다.
일을 잘해서 전환이 되지 않았다면,
일을 잘했을 때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그 친구는 자신의 연차가 아직 주니어 단계이기 때문에 주니어 포지션에 지원한 것인데,
세상이 바라보는 그 친구가 있어야할 곳은 시니어 포지션이다.
2) 부정적인 사건은 다음 스텝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
최근까지 내가 경험한 일들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사건이 도리어 원동력이 되고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
- 영업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 수습해고가 되었지만, 실업급여를 받으며 IT에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IT컨설팅)을 찾았다.
- 부트캠프에서 채용설명회 때 기분 나쁜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우연히 찾은 Big4 인턴 공고에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고 합격했다. 그 덕에 똑똑하고 멋진 사람들과 일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인턴을 끝내고 나왔을 때, 대기업 공채에 지원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다.)
- 내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친구와 통화가 끝나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 온라인 대학원 지원을 결심했다. 그리고 지원했다!
위의 일 말고도 엄청 많다.
최근에는 면접에 탈락하면서 내 전체적인 진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서류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아무튼 당장 전환에 실패했다거나 부정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을 불러오지 않는다.
NVIDIA 회장인 Jensen Huang이
‘성공에는 회복력이 중요'하고,
회복력을 기르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야할까.
다만 고통이 당신에게 일어나길 바랄 뿐
("I don't know how to teach it to you
except for I hope suffering happens to you")'
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아마 지금 겪는 모든 일들은
좋은 양분이 되어서 내(당신의) 안에 존재할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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