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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記/구직일기

[취준일기] 전환형 인턴도 벌써 3개월차

by 발상 2024. 6. 21.
강남역 랜돌프비어에서


마지막 글이 4월 초라니 시간이 무지 빠르다~
3.5개월 계약인데 벌써 2.5개월을 채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비교육 학원 동기들도 모두 취업에 성공해서 밝은 표정으로 함께 저녁모임을 가졌다.

취업연계를 해준다고 해도 취업이 쉬운 게 아니라 하던데… 다행히 다들 취업했다. (너무 다행이야 진짜…ㅠㅠ)

근데 나는 아직 인턴이니, 반취업상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ㅋㅋ

오래전에 붙여둔 포스트잇. 지금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 번 글에서는 내가 RA 직무로 간다고 남겼던데, 사실 DT 구축 프로젝트에 PMO로 투입되었다. RA와 PMO는 너무너무 다른 일이다.

사실 한 곳에 앉아서 혼자 리서치에만 집중하면 되는 RA쪽이 내 적성에 맞는다.

PMO는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온갖 서류와 행정 절차를 챙겨야하고, 구성원들의 산출물을 체크하고, 끊임없이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ㅠㅠ 때론 나보다 경력 많은 분들에게 듣기 싫은 소리도 해야하니 그런 역할을 맡았다는 게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멀티태스킹 능력 플러스 꼼꼼함이 요구되는 포지션이라, 내 업무 분야 하나에 집중하면서 줄기 잡고 쭉쭉 뻗어나가는 스타일인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실수 연발하는 바람에 초반에 무지 혼났고… 내가 취업시장에서 자리잡는 게 늦어지자 이제는 남자들도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내 상사가 되기 시작해서 자괴감도 더 커졌다..허허


그래도 프로젝트에 투입된지 2달이 되어가니까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도 많아졌고, 조금씩 상황 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나 내 머릿속에는, ‘과연 내가 전환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맴돈다.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내 평상시 성격 이상으로 잘해주려고 애쓰게 된다.
일도 더 잘하려고 애쓴다.
그러다보니 쉽게 피곤해지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커피도 자주 마시게 되었다.

반대로 그러니까 좋은 점도 있다. 마이웨이 성격이 있는 내가 사회생활 애티튜드를 익혀나가고 있다는 것과 꼼꼼히 잘 마무리 짓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계속 되뇌이는 문장이 있다. “모든 것은 기회다.” 내가 지난 해에 그렇게 변화가 많았어도 그게 결국에는 다른 새로운 기회로 돌아왔다. 아마 전환이 되어도 기회고, 안되어도 기회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내 인생 아자아자 화이팅…!! 지금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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