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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

[후기] 오렌지카운슬러 심리상담 9회기 완료 + 나에게 남은 것들

by 발상 2024. 11. 2.

8월 말부터 받기 시작한 심리상담이 10월 24일에 9회기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신청하게 된 동기는 회사를 나온 후 내가 다음 직장을 찾기까지 심리적인 쿠션이 필요해서였다. 그런데 정말 우연하게도 딱 심리상담이 끝나갈 즈음, 원하던 회사에 합격이 되었다.

나는 다른 신청자가 많을까봐 한 달 정도 미리 신청을 하였는데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보였다. 담당자분한테 전화연락이 온 이후에는 평화쌤이 배정되어 화상(Zoom)으로 진행하였고 기본적인 포맷은 1) 심리검사 + 풀이 2) 매주 갓생일지 쓰기 + 피드백 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지난 두 달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후기를 쓰긴 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인 recap을 하고 나중을 위해서 기억해두고자 완결판(최종최최종.txt)을 들고 왔다.


예전 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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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담 스타일

나는 성향이 무조건적인 공감보다는 파고드는 감정의 부정적 흐름을 끊어주는 상담사쌤을 선호한다. (약간 F랑 T가 적절하게 섞인 느낌..?) 그런 면에서 평화쌤과 이번 호흡이 잘 맞았다! 최대한 판단하지 않으시고 지속적으로 질문을 통해서 내가 내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런 후에 상담 중에 나왔던 단순한 숙제를 내가 조금씩 실천해보고(ex. 주1회 온전히 쉬기, 싫을 때는 싫은 티 내기) 다음 시간에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2) TCI 기질 검사

초반에 TCI 기질 검사를 하면서 내 기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따로 쌤이 10페이지 분량의 해설지를 작성해서 보내주신다. 결과가 은근 정확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부분도 있어서, 맞는 부분 맞지 않는 부분 각각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쌤이랑 이야기했다.

나는 "쉽게 지침", "인내심", "자극 추구", "위험 회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혼자 느꼈던 것이 실제 심리 검사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쉽게 지치는데 자극을 추구하고(ㅋㅋㅋ) 거기서 존ber 중이라는 게 보여서 너무 웃기면서도 흥미로웠다. 

3) 갓생일지 + 습관일기

갓생일지 매주 쓰면서 아기자기한 일상을 쌤과 나누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사소한 사건에서 발생하는 내 감정들을 쌤과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크게 반응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나는 타인에게 받는 부정적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굳이 반응할 필요 없는 사소한 평가에도 일일이 반응하며 그걸 소화해내려고 애썼다. 그러다보니 항상 머리가 복잡하고 힘이 들었다. 그때는 "내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 "중요한 사람"을 구분하고, 굳이 모든 사람의 피드백을 다 소화할 필요 없다는 조언을 받았다. 만약 "중요한 사람"이 주는 피드백일지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 상황에서 나아지려고 노력한다는 것 자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내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습관일기를 썼다. 그리고 그 과정을 쌤과 공유했다. 아무래도 같이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습관 만드는 습관을 몇 주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다.


심리상담을 받을 때마다 선생님들마다 참 스타일이 다르고, 새로 알게 되는 나의 모습도 각각 다른 것 같다. 아마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 때문이겠지??

무사히 힘든 시기를 지나 취직하기까지 도와주신 오렌지카운슬러와 평화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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