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에 입사한지 6개월이 흘렀다.
그런데 잦은 구조조정 때문에 '살아남은 자'들의 두려움이 장난 아니다. 근무조건이나 업계 모두 맘에 드는데...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두렵다. 그래서 다시 저녁에는 이력서를 쓰는 삶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그동안 받은 월급으로 못 해봤던 걸 많이 했다. 무엇보다 그리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다시 대학교 1학년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한 달에 한 번 있는 월차를 면접에 쓰려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게 맞나 계속 고민하게 된다.
마치 나쁜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친구에게 당장 헤어져!라고 하는 것처럼 내 친구들도 그 직장 그만두라고 한다. (차라리 남자친구면 그냥 한동안 안 만나도 되지만, 돈 버는 직장이라서 더 worse하다는 친구)
제3자의 눈으로 본 것도 얼추 맞겠지. 문제는 이력서를 제출해서 합격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한달여가 소요되는데, 나쁜 회사도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라, 그 사이에 나도 어느새 편안해져있어서 면접을 보러갈 시기가 되면 혼란스럽다. 나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년이나 있었는데 아깝다😂
에휴. 붙고 나서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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