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짬이 날 때 꾸준히 복싱을 나가는 중이다.
한 세 번째쯤 수업을 들었을 때, 쌤이 나한테
"어깨에 힘 빼고 다리랑 허리힘으로 팔 뻗으세요.",
"종이 비행기 날리듯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스쿼시할 때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던 거 같다.
"팔을 돌리는 회전력으로 채를 공에 '갖다 대'세요."
잘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어간다.
쉽게 긴장하고, 말과 행동이 조급해지고, 잠깐의 공백도 참을 수 없다.
친구와 보내는 여유로운 주말 스케쥴도 과제 같이 다가왔던 것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어쩔 땐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에만 잔뜩 매몰돼있고 상대방이 하는 말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욕심 좀 버리고 흐르듯이 살아야지. 계속 힘 빼는 연습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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